아내와 신세계 본점에 갔다. 아니 그런데 1층에 삼성 갤럭시 S10(Galaxy S10) 팝업 부스가 있는 것이 아닌가! 안그래도 전날 밤 TV로 각종 갤럭시 S10 관련 유튜브 영상을 찾아봤던 터라 너무 반가웠다. 당연히 갤럭시 폴드(Galaxy Fold)는 볼 수 없었다. 갤럭시 S10의 스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의 갤럭시 S10 스레드를 참고하자.
신세계 본점의 갤럭시 S10 팝업 부스 모습. 강조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잡아서,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으로 섹션이 나누어져 있었다. 신세계 본점이 남대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한국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에게 갤럭시 S10은 어떤 느낌일까?
갤럭시는 S10의 라인업이다. S10은 기본적으로 S10e, S10, S10+, S10 5G로 나뉘어져 있다. 색상은 S10을 기준으로, 프리즘 블랙, 프리즘 화이트, 프리즘 그린, 프리즘 블루, 플라밍고 핑크로 총 5종. 인도와 같은 신흥국 시장을 위한 S가 아닌 다른 라인업 갤럭시도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갤럭시 S10의 정면 모습이다. 화면 비율이 19:9라는 조금 독특한 비율을 가지고 있다. UI자체는 갤럭시 S8부터 적용되어있는 것과 큰 차이는 없다. 삼성 익스피리언스 10, 즉 ONE UI로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 특히 S8부터는 물리 홈 버튼이 사라졌기 때문에 S10은 S8, S9과 거의 동일한 느낌을 준다. 브랜드가 유저들에게 일관된 인터페이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S10에서는 온디스플레이 지문 인식이 제공되기 때문에 지문 인식 사용이 더욱 간편하고 빨라졌다. 나는 S7 Edge를 쓰다가 바로 S9으로 갈아탔는데, S9의 뒷면 지문 인식의 속도와 정확성에 말 그대로 '매일' 놀라고 있다. 그래서인지 S10의 온디스플레이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아쉽게도 다수가 사용하는 데모용 폰이었기 때문에 내 지문을 남기고 테스트 해볼 수는 없었다.
갤럭시 S10의 후면에는 화각이 다른 3개(77, 45, 123도)의 카메라가 장착되어있다. 이른바 트리플 렌즈 구성인데, 이미 S7 Edge에서도 카메라에 매우 만족하고 있었던 나로서는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부분이었다. 아직까지 아이폰의 카메라를 칭송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 아이폰만 써본 사람들이다. 이미 3, 4년전부터 아이폰의 카메라는 결과물에서 갤럭시 S의 그것을 따라오지 못한다. 물론 어플리케이션의 소프트웨어 필터를 거친 경우 감성적인 부분에서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배젤이 거의 없다. 아주 미세하게 전화를 위한 수화기 스피커가 달려있는데 열심히 찾지 않으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상단 우측에 전면 렌즈가 달려 있는데, 이 영역만 동그랗게 파여져있는 모습이다. 마치 렌즈가 상태바의 아이콘과 같은 모습. 아이폰의 노치 디자인 보다는 한결 보기 좋다. 언젠가는 이 또한 없어져버리는 궁극의 기술이 나올까? 디스플레이 내장 카메라... 음, 이건 기술적으로도 어려워 보이지만 윤리적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아내의 S9과 S10의 베젤을 비교해 보았다. 사실 S9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우리였는데, 막상 S10을 보니 제대로 뽐뿌가 왔다. 1년 단위로 이렇게 기술이 발전한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었다.
갤럭시 S10e의 뒷 모습이다. 갤럭시 S10에는 없는 카나리아 옐로우컬러가 적용된 모델. 컬러가 참 예쁘다. 후면에는 듀얼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갤럭시 S10e의 자세한 스펙에 대해서는 다음 나무위키 갤럭시 S10e 스레드를 참고하자.
나는 갤럭시 기어S3 프론티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구매 4년차지만 아직까지 충분히 현역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실 '기어'라는 브랜드 자체가 다소 광범위한 느낌이라 직관적이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이제 갤럭시 워치(Galaxy Watch)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있다. 게다가 너무 커서 일부 여성들이 하기에는 부담스러웠는데 작고 예쁜 모습의 디자인도 있어서 아내가 참 좋아했다.
내 첫 스마트폰은 노키아의 익스프레스 뮤직이라는 모델이었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기 전까지 심비안이라는 운영체제를 사용했는데, 애플의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 밀려 이제는 완전 사장되고 말았다. 나름 페이스북, 유튜브, 구글 맵스, 왓츠앱 등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은 다 있었는데, 무려 감압식 터치 디스플레이에 아이폰3는 물론 갤럭시 S에도 한참 밀리는 성능에 뭘 하나 쓰려면 피나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했다. 당시에는 꽤 열정적인 심비안 유저였기 때문에 내가 쓴 리뷰 글이 디씨인사이드 공지글로 등록되기도 했고, 기능 리뷰 동영상이 전세계 심비안 유저들의 성원에 힘입어 수만뷰를 찍기도 했다. 그런 열정이 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갤럭시 S10을 이리저리 만저보면서 괜히 내 첫 스마트폰이 떠올랐다. 격세지감. 10년만에 이렇게 기술이 발전할 수 있다니. 결론은 "갤럭시 S10 사고 싶다", 이것이다. 끗.
P.S. 폴드도 사고 싶은데, 역시 1세대를 사는 것은 무리일까?
P.S. LG도 힘을 내줬음 좋겠다. 내 두번째 스마트폰은 G Pro였고 그 다음은 G3였다. 노크온 기능부터 디자인,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는데, 지금의 LG는 너무 아쉽다.
P.S3 그러고보면 나와 아내는 Samsung Pay와 SmartThings에 철저하게 묶여있다. 다음 스마트폰도 어쩔 수 없이(!) 갤럭시로 가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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