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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추어탕 맛집, 선정릉역, 선릉역 맛집 인평 일등추어탕에 다녀왔다.


건강식이 먹고싶었다.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추어탕을 먹기로했다. 오래 전부터 집 근처의 인평 일등추어탕이 맛집이라는 소문을 들어왔다. 인평 일등추어탕은 선릉역과 선정릉역 사이에 있다. 굳이 따지자면 선정릉역이 더 가깝다. 특히 선릉역에서 선정릉역 방향으로 오르막길이기 때문에 9호선이나 분당선이 편한 사람들은 선정릉역에 내려 4번 출구로 나온 후 걸어오는 편이 좋다. 선릉역에서는 6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인평 일둥추어탕 모습. 오고가며 자주 봤는데 이제서야 가보게 되었다. 아내와 방문한 시간이 평일 오후 3시라 식당 내부에 손님은 많지 않았지만 건물 내 다른 사무실 때문인지 주차장에 차는 가득 들어차 있었다.


선릉역, 선정릉역 맛집 인평 일등추어탕에서는 100% 국내산 '산 미꾸라지'만 사용한다고 한다. Buy 아니고 Mountain도 아니고 Live, Raw의 그 '산'이다. 미꾸라지와 더불어 육수에 소뼈까지 들어간다고 하니 텍스트로만 봐도 입에 군침이 돈다.


꽤 넓다. 방도 있다. 들어가서 오른쪽 편에는 추가반찬 셀프코너가 있다. 김치가 특히 맛있어서 두번이나 가서 더 채워 먹었다.


일등추어탕 메뉴. 추어탕의 종류가 꽤 많았다. 전복추어탕, 반계(한방) 추어탕, 우렁추어탕, 올갱이추어탕, 통추어탕. 일반 추어탕은 얼큰한맛과 보통맛 두가지가 있었다. 그 외에도 어린 친구들이나 추어탕 못먹는데 자리때문에 불려나온(!) 누군가를 위해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아내가 돈까스를 먹으려고 하길래 말렸다. 내 아내는 식당에만 가면 청개구리 같이 식당 메인 메뉴와 관련없는 메뉴를 주문한다. 얼마 전에는 칼국수로 유명한 집에 갔더니 갑자기 돌솥 낚지볶음밥을 시켰다. 이건 차마 말리지 못했다.


기본 반찬의 모습이다. 김치들과 콩나물, 부추, 젓갈 등이 나온다.


아내가 주문한 올갱이추어탕. 밥은 사진처럼 나오는데, 밥을 뜨고 물을 부어 간단하게 누릉지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내가 시킨 반계추어탕. 메뉴판에는 반계 다음에 괄호로 '한방'이 들어가 있다. 보글보글 끓는 추어탕 속에서 반쪽이 된 닭이 슬쩍 살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아내의 올갱이추어탕 확대샷! 반계추어탕처럼 비쥬얼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안에 올갱이들이 있는데 사진찍을 때 제대로 건지질 못했군. 소뼈로 우려낸 육수 덕분인지 양념이 되었지만 뽀얀 느낌이 든다. 글을 쓰면서도 군침이 돈다.


이렇게 부추를 올려서 먹었다. 맛은? 말할 것도 없지. 미꾸라지오 소뼈로 우린 것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이 조합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닭 크기도 충분해서 앞접시에 옮겨 잘 발라 먹었다. 예전에 봉천동에서 추어돈가스를 먹으며 특이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반계추어탕이라니. 그러고 보면 예전에 어느 삼계탕 집에서 '추어삼계탕'이라는 메뉴를 본 기억이 있다. '-탕' 앞에 바로 붙는 것이 그 집의 메인 요리인가. 삼계탕집에서는 추어삼계탕. 추어탕 집에서는 반계추어탕.


오후 3시가 지난 늦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테이블에 이어 손님들이 2~3팀 정도 더 왔다. 앉음과 동시에 메뉴를 시키는 것으로 봐서 자주 오는 분들이었던 것 같다. 저희도 자주 오겠습니다. 끗.



P.S. 갑자기 일등추어탕의 돈가스 맛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