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친구네 부부를 만나기 위해 오랜만에 공덕에 갔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미국에서는 먹기 힘든 닭갈비를 먹기로 결정! 공덕역 맛집으로 통하는 홍춘천 치즈닭갈비를 찾았다. 공덕역 4번 출구로 나와 약 5분 걸으면 된다. 자세한 길은 아래 지도를 참고하자.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치킨집에 온 느낌이다. 'Spicy'가 강조되어 있는 모습도 마치 후라이드 치킨 집에 온 느낌이었다. 친구의 남편은 미국인인데 오자마자 "여기 치킨집이야?"라고 물었고 친구는 "닭갈비도 치킨이야"라고 답했다. 피식. 남편분이 한국에서 꽤 오래 살았기 때문에 인테리어를 보고 나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재미있는 점은 'Chicken'은 닭을 포괄하는 단어지만 한국에서의 '치킨집'은 미국인에게도 곧 '한국식 BBQ 치킨집'을 연상하게 한다는 것. 재밌다.
홍춘천 치즈닭갈비 공덕역점의 메뉴, 가격표.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다. 닭갈비는 내가 대학생 시절에도 7,000원 정도였는데 변함이 없다. 치즈닭갈비가 메인이고 그 외에도 부가재료가 들어간 김치치즈닭갈비, 오징어치즈닭갈비, 문어치즈닭갈비 등이 있다. 닭갈비 먹고 자리 옮기기 싫으면 바로 포차안주 시켜서 자체 2차(!)도 가능! 닭갈비를 시킬 때에는 매운맛, 중간맛, 순한맛 중에 고를 수 있다. 우리는 순한맛을 시켰다.
매장 내부의 모습이다. 정말 매운 맛 치킨을 잘 튀기는 일반 치킨집 같은 분위기다. 어린 시절 처가댁 양념통닭 간판을 떠올리게 하는 닭이 그려진 로고 때문인가. 아무튼 우리가 갔을 때에는 평일 오후 6시경이었는데 도착했을 때에는 손님이 없더니 이내 테이블이 가득 찼다.
간단 명료(!)한 기본 반찬. 닭갈비집 답게 쌈무가 빠질 수 없다. 그 외에도 콩나물과 콘샐러드가 나온다. 리필은 언제든 가능하다. 나는 쌈무 킬러라 세번인가 더 리필했다. 쌈무 없는 닭갈비는 상상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홍춘천 치즈닭갈비! 가운데로 치즈들이 곱게 늘어져 있다. 이것을 본 친구의 남편은 미국 사람들은 왜 이런걸 못만드냐며 푸념을 했다. 그러게. 미국에서 닭갈비집을 해도 꽤 잘 될 것 같다. 그러고면 홍춘천은 왜 홍춘천일까? 춘천닭갈비가 유명한데, Spicy의 빨간색 상징을 강하게 하기 위해 붉을 홍(紅)자를 춘천앞에 붙인 것일까? 실제 이름은 아닐 것같다.
치즈를 살짝 들어서 닭갈비 위에 놓고, 사리로 추가한 라면과 함께 먹었다. 이 조합은 뭐랄까, 굳이 표현하자면 김창완과 아이유의 듀엣같은 조합이라 맛이 없을래야 맛이 없을 수 없다. 세명이서 3인분을 먹었는데 양은 적지도, 많지도 않고 딱 적당했다. 맥주도 한잔씩 시켜서 맛나게 먹었다. 아참,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순한맛을 시켰는데, 매운 것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중간맛까지는 시켜도 무방할 듯하다. 순한맛은 정말 순했다. 끗.
P.S. 어찌되었든 진라면은 순한맛이 진리.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늘은약이다 보쌈&족발 신사점에서 마늘보쌈을 시켜먹어 보았다. (feat. 보쌈 맛집, 보쌈 배달 추천) (0) | 2019.02.19 |
---|---|
선정릉맛집 삼청동 뚝배기 1988에 다녀왔다. (feat. 설렁탕맛집, 해장국맛집) (0) | 2019.02.14 |
추어탕 맛집, 선정릉역, 선릉역 맛집 인평 일등추어탕에 다녀왔다. (0) | 2019.02.10 |
레고 오버워치 시리즈 라인하르트, 디바를 구매해 보았다. (레고 아이템 코드 6250956) (0) | 2019.01.28 |
샌디스크 카드 리더기 ImageMate PRO SDDR-489를 구매해 보았다. (0) | 2019.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