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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이허브(iHerb)에서 솔가 철분제와 닥터스베스트 루테인을 구매해보았다.


아이허브(iHerb)에서의 두번째 구매 제품으로 아내가 먹을 솔가(Solgar) 철분제와 우리가 함께 먹을 닥터스베스트(Doctor's Best) 루테인을 구매했다. 솔가 철분제의 경우 놀랍게도 국내 대비 50% 저렴했고, 루테인은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국내 제품과 가격이 거의 비슷했다. 구매한 정확한 제품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제품명을 클릭하면 아이허브 페이지로 가니 정확한 제품에 대한 정보는 아이허브의 디스크립션을 참고하자.



처음 아이허브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요 녀석이 언제쯤 올까, 2~3주쯤 걸리는 것 아닌가', '요 녀석이 태평양을 건너서 안전하게 올까' 하는 두가지 걱정을 한다. 거대한 배에 실린 컨테이너 속 연약한 유리 약병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아이허브는 놀랍게도 주문 후 3~5일이면 우체국과 CJ대한통운을 통해 국내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정말 놀랐다. 알리익스프레스로 물건을 시켰더니 약 6주 후, 정말 문자 그대로 '까맣게 잊고' 있었을 때 물건을 받곤 황당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대단하다. 아이허브라는 브랜드를 '공동구매'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열성적인 사랑 덕분에 가능한 일이겠지. 사랑을 주면 정성을 다해 보답하는 브랜드가 있는 반면, 사랑을 주면 고객을 호갱으로 보는 브랜드가 있는데 아이허브는 전자인 것 같다. (후자의 대표적인 예로는 애플 정도가 있겠다)


위 그럼과 같이 초록색으로 아이허브 로고가 찍힌 상자에 배송되어 온다. 운송장은 국제 운송장 답게(?) 화이트와 블랙으로 이루어진, 뭔지 모를 인터내쇼날한 느낌이 나는 디자인이다. 왠지 상자도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골판지 상자 색깔이 아닌 것 같다. 기분 탓인가. 아무튼 모든 측면에서 해외 물건이다.


상자를 열면 에어플러스(AIRplus)라는 거대 뽁뽁이가 우리를 맞이한다. 절대 깨질 일이 없어보이지만 사실 직전 구매에서 솔가 제품 다섯병을 시켰는데 한병이 깨져오는 일이 발생했다. 어떻게든 먹어볼까 했는데 약에서 솔가의 갈색 유리병 가루가 나오는 걸 보고 바로 아이허브 측에 파손 환불을 신청했다. 물론 다음 날 바로 한병 가격 만큼 부분 결제 취소 되었다. 참 시라소니처럼 날쌔고 편하다. 근데 시라소니가 뭐지?


유리로 된 병은 위 사진처럼 초록색 물 건너온 느낌 나는 색깔의 뽁뽁이로 한번 더 감싸져 온다. 감싸지 않으면 서로 치고박으며 산산조각이 나서 올 것이 뻔하다. 지난 번엔 감쌌는데도 한병이 깨져서 왔으니 말이다. 물론 닥터스베스트 루테인처럼 플라스틱 용기의 경우 별도 추가 포장은 되어 있지 않다.


닥터스베스트 루테인(Doctor's Best Lutein with Lutemax 2020)의 모습이다. 약국 선반에 놓여있을 것 같은 디자인의 용기다. 내가 디자인을 해주고 싶다. 180개의 소프트 겔이 들어있다. 아내와 함께 약 3개월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솔가 철분제(Solgar, Chelated Iron)의 모습. 칠레이티드 아이언. 당신의 위에 부드럽다는 문구가 인상 적이다. 100알이 들어있기 때문에 약 3개월 간 먹을 수 있다. 2병을 샀으니 6개월간. 긴 시간 같지만 살아보니 정말 짧은 시간이다. 6개월. Chelated는 섭취하기 용이하도록 하는 거라는데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 누가 좀 속시원하게 알려줬으면 좋겠다.


솔가 철분제의 뚜껑을 처음 열면 위와 같이 실(Seal) 처리가 되어 있다. 아주 예쁘게, 고급지게 까려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그냥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후벼 파버리는 것이 속이 시원하다. 그러면 안에 솜이 들어있는데 솜까지 함께 잘 꺼내주자. 아참, 뚜껑은 누르고 돌려야 열리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어린이들이 아이언 맨이 되고자 철분제를 과다 섭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후벼깐 병의 모습이 보인다. 약은 마치 어린 시절 먹던 쌉싸름한 흙맛이 나던 영양제(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같이 생겼다. 요것도 아마 입에 그냥 넣으면 쌉싸름한 흙맛이 나겠지. 단맛은 절대 아닐 것 같다. '음, 이게 철의 맛이군' 하게 될지도. 작아서 물 한컵과 함께 간편하게 넘기기 딱 좋다. 하루에 한알만 먹으면 충분한 철분을 섭취할 수 있다. 아참, 그리고 철분은 비타민C와 함께 섭취하면 좋다고 한다.


닥터스베스트 루테인의 뚜껑을 개봉한 모습이다. 플라스틱 뚜껑을 잠시 떼어놓고 실(Seal)을 제거하면 된다. 솔가와는 다르게 실 제거가 매우 쉽다. 용기 주변이 깔끔해서 보기에 좋은데 사실 어차피 플라스틱 뚜껑을 다시 붙여야 하니 쾌감은 있지만 큰 의미는 없다.


180알이라고 했는데 세봐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용기 안이 텅 비어있다. 솔직히 조금 놀랐다. 루테인을 시켰더니 질소가 50% 포함되어 왔다. 뭐, 그렇다고 세볼 것 까진 없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정말 180알이 맞을까 의심스럽긴 하다. 아내와 먹었더니 1개월 안에 바닥난다거나 하면 그때 다시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께 알리도록 하겠다.


크기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검은 콩 모양의 루테인보다 조금 작다. 음, 180알이 맞을 수도 있겠군 싶다. 우리나라의 루테인도 대부분 20mg인데 이 제품 또한 20mg이다. 그런데 작다. 아니 자꾸 의심하는거 아니구요.


이렇게 뚜껑을 뽕~ 하고 끼우면 된다. 뚜껑을 돌려서 열 필요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루테인 맨(...)이 되기 위하여 루테인을 과다 섭취하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뭐, 루테인 많이 먹어서 이상하게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어린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도록 하자. 생긴것도 편의점에서 한봉지에 2,500원에 파는 콩 모양 젤리 같이 생겨서 어린이들의 표적이 되기 쉽게 생겼다.


이상으로 아이허브 배송 박스부터 구매한 약들의 모습까지 함께 살펴보았다. 효능이야 스스로의 몸을 통해 느껴봐야 하는 것이니까 자기가 필요한 성분을 잘 확인하고 직접 구매해서 섭취해 느끼도록 하자. 개인적으로 화장품, 건강식품, 영양보조제 등을 구매함에 있어 타인이 느낀 효능, 효과를 참고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서로 다른 몸을 가지고 있다. 건강하게 삽시다. 끝.



P.S. 지난 주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결과 통지서 받기가 두려워서 건강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기분이다.